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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문고전

그리스 로마 신화 - 에디스 해밀턴

by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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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문고전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양 인문고전의 시작은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봤고, 유명한 영화나 TV 등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도 많이있고, 특히 책에서 많이 인용을 하고 있어서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해서 이번에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여러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책 중에서 에디스 해밀턴의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 책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책 중에서 시간을 이겨낸 고전으로 소개가 많이 되고 있고, 전체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처음 읽기에는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야기 했던 시인들 작가들의 얘기를 종합하여 원작에 가장 가까운 내용을 취했다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편견없이 신화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읽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나 발음하기도 힘든 여러 신, 인간들의 이름과 명칭들이 여러 이야기에서 계속 등장하는데 읽을수록 점점 헷갈렸다. 처음에는 조금씩 기억하면서 읽었다가 중간쯤부터는 마음을 비우고 각각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자주 접하다보면 익숙해지고 기억하겠지라는 심정으로 이름과 명칭들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 이제는 여러 이야기들 자체가 헷갈리고 있지만 그 전에 이미 들어서 알고 있던 이야기들은 좀 더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기억이 된다. 다음에 다른 작가의 책을 한두번 더 봐야겠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예리한 재치를 지녔고 무지에서 더욱 벗어났다는 점에서 야만인들과는 뚜렷이 구별되었다
- 헤로도토스의 역사 1분 60장

그리스 로마 신화는 까마득히 오래 전 인간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느쎴는지 현대의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가 고대 그리스인들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을 무렵에 그들이 원시적인 타락과 폭력이 난무하는 속에서 얼마나 숭고하게 솟아올랐는지 신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우리들은 현재의 형태를 갖춘 이러한 이야기들이 언제 처음으로 이야기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시기가 언제였든지 상관없이 원시적인 생활에서 이미 오래 전에 벗어난 것이 틀림없다.

 

그리스의 기적
- 고대 그리스의 각정으로 새로운 세상이 탄생했다

그러한 일이 왜, 혹은 언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고대 그리스 시인들에게 있어 그들보다 이전의 세계에서는 감히 꿈도 꿔보지 못했지만 그 이후의 세계에는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새로운 시간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스의 등장과 함께 인류는 우주의 중심이며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이것은 가히 사고에 있어서 혁명이었다. 이전까지 인간은 하찮은 존재로 생각되었다. 그리스에서 비로소 사람들은 인간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리스인들은 신도 자신들의 모습을 본따 만들었다.

 

신화는 고대의 과학인 셈이기도 하다. 인산이 자신의 주위에 있는 존재들을 설명하고자 최초로 시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주속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이나 어떤 특정 사물이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인간, 동물, 이러저러한 나무나 꽃들, 태양, 달, 별, 폭풍, 화산폭발, 지진 등 존재하는 모든 것과 일어나느 모든 일이 포함된다.

하지만 전혀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않는 신화들도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이 주고받는 단순한 오락적인 종류의 이야기들이다. 그냥 고대의 문학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

 

자주 등장하는 신들

-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하데스,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 헤르메스,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데메테르, 디오니소스, 프로메테우스

디오니소스는 '환희의 신'과 무자비한 '난폭한 신'이라는 모순되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이는 포도주의 신이라는 사실에서는 아주 단순하고 합리적으로 생겨난 것이 사실이다. 술은 좋은 동시에 나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분좋게 해주지만 취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 시대의 그리스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사실들을 매우 냉철하게 깨달은 민족이었다.

 

수많은 환희여, 
유쾌하고 놀랄만큼 화사한 꽃들이여.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이 그 형상에 대해 말하던 오랜 옛날 사람들은 그리스의 봄에 피어나는 화려한 꽃송이들이 경이와 환희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우리와 수천 년의 세월로 떨어져 있고 거의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당시의 사람들은 언덕 위에 걸려 땅을 완전히 뒤덮고 있는 그토록 섬세한 꽃들의 사랑스러운 기적 앞에서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과 똑같은 아름다움을 느꼈다.

 

위대하 영웅들

- 페르세우스, 테세우스, 헤라클레스, 아킬레우스, 헥토르, 오디세우스, 아이네이아스

 

테세우스가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갈 때 안전하고 수월한 배로 하는 항해는 거절했다. 안전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은 위험으로부터 비열하게 도망치는 것이 될 뿐이고, 손쉽고 안전한 길은 영웅이 되기 위한 길은 분명 아니었다.

 

헤라클레스는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와는 매우 다른 혈통을 지녔다. 헤라클레스는 아테네인들을 제외한 모든 그리스인들이 가장 숭배하는 영웅이었다. 테세우스는 다른 영웅들과 달리 용감하면서도 인정이 많았고 강인한 신체적 힘만큼 지성도 뛰어난 인물이었다. 아테네인들은 그리스의 다른 지역 사람들과는 달리 사고와 생각을 높이 평가했으므로 그와 같은 영웅을 지닌 것은 당연했다. 테세우스 속에서 아테네인들의 이상이 실현되어 있었던 것이다. 반면 헤라클레스는 강인한 신체적 힘과 불굴의 용기를 가졌으나 지성보다는 감정적인 면이 강하다 할 수 있다.

 

그 당시 인간이 불운한 운명을 끌어들이는 가장 확실한 길은 바로 어느 신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들은 끊임없이 그와 같은 짓을 되풀이했다. 

 

오이디푸스를 보면 사악한 사람만이 벌을 받는것은 아니다. 착하고 평범한 사람도 가혹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예전 사람들은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였고 예나지금이나 사는건 다 똑같은것 같다

 

에우리알로스는 니소스의 계획을 듣자 자신은 결코 뒤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치며 '그토록 영광스러운 시도를 하다 맞이할 죽음과 비교하면 삶은 하잖은 것'이라고 비웃자 니소스는 당황스럽고 슬프기만 했다

 

크레온의 아들 메노이케우스 '조국을 구할 수 있는데도 만일 도망친다면 내 삶은 어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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