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들렀다가 우연히 책 제목만 보고 읽게 된 책이다. 고전이 무엇이고,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 고전이라도 불리는 것들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알 수 있게된 책이다.
고전
- 시간의 흐름이라는 시련을 견디고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 온 것
- 사상, 철학, 과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류의 유산으로 불리는 작품
- 자신의 인생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는 책 역시 그 자신에게는 고전이 될 수 있음
- 반복해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
- 세계를 넓혀 판단 기준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
- 고전을 읽으면 '읽는 턱'이 단련된다. 책을 읽다가도 조금 난해한 부분이나 잠깐 지루한 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 인생의 한 시기에 이러한 턱 훈련을 하면 평생 '정신의 영양'에 부족함이 없게 된다. 일단 익숙해진 고전은 두번째, 세번째 다시 읽을 때 노력 대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읽는데 익숙해져서 편해질수록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도 늘어난다. 다시 읽을 때 마다 이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고전력
이 책에서 고전력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책을 대략적으로 이해하는 것, 뛰어난 작품을 자신만의 고전으로 흡수하는 것, 그리고 고전을 각색하고 인용해 창조적인 활동에 활용하는 부분까지"를 포함한다.
왜 고전력이 필요할까?
-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상에 눈이 끌려 '나는 괜찮은 걸까' 불안해질 때 백년,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꾸준히 읽히는 책과 마주함으로써 '여기에 흔들리지 않는 발판이 있다'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 고전을 읽으면 사고에 깊이가 생긴다. 고전에는 뼈대가 튼튼한 사고력과 상상력이 묻혀 있다
- 고전에는 위대한 인간이 있고 마음으로 본질을 전하기 위해 한마디 한마디에 심상찮은 에너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 압도적인 에너지를 받아 몸과 마음 깊숙이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이 고전을 읽는 큰 의의다.
고전을 읽는 10가지 방법
1. 사전에 대략의 지식을 갖춘다
- 자력으로 보물을 발견하는 것도 좋지만 선인들이 발견한 보물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갖고 있다면 확실하게 다양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2. 인용력을 키운다
- 어떻게 든 인용하고 싶은 문장을 찾자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책을 읽을 때 적극적이 된다
- 조금이라도 자신의 안테나가 반응하면 표시를 하거나 나중에 쉽게 찾을 수 있게하여 인용을 해본다
3. 거슬러 올라가며 읽기
- 영화, 소설 등에 영향을 준 고전들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서 읽으면 흥미와 관심이 생긴다
- 좋아하는 작가가 존경하는 고전을 읽는다
4. 단편 일기
- '전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설렁설렁 단편적으로 읽는다
- 전체적인 줄거리를 의식하기보다 그 안의 어느 한 문장이라도 만나는 것, 자신에게 와닿는 문장을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아전인수 읽기
- 뭐든 좋으니깐 고전의 한 구절과 자신의 경험을 연결해본다. 자신의 경험이 없으면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과 연결해 본다. 중요한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세계와 연결시키는 마음의 습관을 갖는 것이다.
- 자력으로는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고전과의 만남을 방해한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해석하는 자유가 고전의 즐거움이다.
6. 빠져서 읽기
- 고전의 세계를 무리하게 현대로 끌어들이지 않고 그 세계에 빠져들어서 읽어본다. 고전을 읽는 것으로 감각과 가치관의 폭이 넓어진다. 자신과 기준이 맞지 않는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고 반응하면 폭이 넓어지지 않는다. 고전에 빠지면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 일과로 삼아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읽어 습관을 만든다. '머리'로 읽기보다 '신체 습관'으로 읽기
7. 클라이스맥스 읽기
- 책 한 권을 읽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고 읽을 가치가 있는 고전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런 시간적 제약 속에서 고전의 본질과 매력이 응축되어 있는 클라이맥스를 읽는다. 클라이맥스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매력을 알 수 있고, 고전과 친숙해질 수 있다.
8. 연극적 음독
- 보다 깊이 맛보기 위해서 약간 과장되게 연극적으로 음독(소리내어 읽기)하는 것
- 음독을 하면 얼마나 문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 깊이가 그대로 나타난다. 어느 부분에서 억양,톤 등을 어떻게 할지를 판단한다
9. 균형 읽기
- <논어>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공허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아무리 배워도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진짜 자기 것이 될 수 없으며, 아무리 스스로 생각한다해도 배우지 않으면 독단적이 되어 실수할 위험이 있다.
객관적 의미 파악과 주관을 섞은 해석, 이 둘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읽는 것이 '균형 읽기' 이다.
- 교조주의적으로 고전의 문장이나 말을 받아들이고 사고를 경직시켜서 현실을 왜곡하면 고전력이라 할 수 없다. 고전의 말이 힌트가 되어 미처 보지 못했던 현실의 한 측면이 새롭게 보이면 고전이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10. 나만의 고전 숲을 만든다
- 자신의 인격의 일부가 되어 사회와 사물을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진 경우, 저절로 인용하고 싶고, 시간을 두고 여러번 읽고 싶은 책들을 나만의 고전 목록에 넣어보자
- '나만의 고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들을 하나씩 늘려가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장소로 옮겨 고전의 전당에 입성시킨다
책에서 소개하는 몇가지 고전들
작품 세계에 빠지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스토옙스키
- 백년 동안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 파우스트 - 괴테
- 돈키호테 - 세르반테스
한 권의 책이 시대를, 사회를 바꿨다
- 방법서설 - 데카르트
- 사회계약론 - 장 자크 루소
- 공산당 선언 -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 종의 기원 - 찰스 다윈
- 동물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 야콥 폰 윅스퀼
- 정신분석 입문 - 지그문트 프로이트
고대의 세계에는 기개가 있다
- 구약성서, 신약성서
- 오이디푸스 왕 - 소포클래스
- 그리스 로마 신화
- 사기 - 사마천
- 논어 - 공자
- 향연 - 플라톤
저자의 감성과 인품을 느끼다
- 플랭클린 자서전 - 벤저민 플랭클린
- 고흐의 편지 - 빈센트 반 고흐
인간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을 직시하다
- 아Q정전 - 루쉰
- 죄와 벌 - 도스토옙스키
- 변신 - 프란츠 카프카
- 적과 흑 - 스탕달
- 맥베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사화 속 인간
- 감시와 처벌 - 미셸 푸코
-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 매니지먼트 - 피터 드러커
- 군주론 - 마키아벨리
- 슬픈 열대 - 클로드 레바-스트로스
살아갈 각오, 생의 미학
- 존재와 시간 - 마르틴 하이데거
- 죽음에 이르는 병 - 키르케고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 밤과 안개 - 빅토르 에밀 프랑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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