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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타

김미경의 마흔 수업

by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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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위해 혹은 꿈꾸기 위해 20~30대에 했던 수많은 선택이, 마흔이 되면 드디어 하나로 연결되면서 내 인생의 배치도가 되고 그 안에 자리 잡은 어설픈 나 자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마흔의 우울과 슬픔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제부터 진짜 선택을 시작해야 한다. 마흔의 인생을 차갑게 비난하며 주저앉을지, 아니면 뜨겁게 인정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나갈지. 많은 40대가 바로 이 지점에서 길을 잃는다.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 마흔이 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30대에 시달렸던 불안과 초조함, 타인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열등감도 한결 잦아들 줄 알았다. 커리어도 탄탄해지고, 무엇보다 내 인생이 ‘안정’될 거라 믿었다. 경제적으로도 조금 더 여유롭고 마음도 단단해져서 쉽게 흔들리지 않으리라 믿었다.
  • 마흔이 된 지금까지 이룬게 없다는 자괴감, 마흔의 우울은 이 자괴감에서 비롯된다. 30대까지만 해도 믿었던 모든 희망이 무너져 내리는 현실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마흔의 성적표를 보면 도저히 계산이 안 나오는데,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조차 몇 년 남지 않았다고 믿어버린다. 마음이 저절로 조급하고 초조해진다.
  •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어요. 자신의 꿈을 쫓아 성실히 잘 살아왔으니 스스로를 의심하지 마세요. 잘못된 건 딱 하나, 마흔에 모든 걸 이루고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고정관념뿐이에요. 그 생각 때문에 이렇게 우울하고 힘든 거예요. 안 해도 될 좌절을 굳이 하고 있는 거라고요” 요즘 40대는 중년이라 하기엔 사고방식부터 라이프스타일, 외모까지 너무 젊다. 40대를 재정의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는데도 나이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변화를 거의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니 계산과 박자가 안 맞을 수밖에 없다.
  • 마흔은 원래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과정이 나이지 결과의 나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마흔은 곧 안정’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자. 마흔에게는 격렬하게 구슬을 만들고 용감하게 꿰어보는 ‘도전’이나 ‘성장’이란 꼬리표가 훨씬 더 현실적이다.
  • 인생은 황금기를 언제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설계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40대를 황금기로 규정하면 10%만 완성된 상태에서 멈춰야 한다. 본격적으로 성장해야 할 마흔에 오히려 멈추는 것이다. 이제는 100세 시대의 황금기를 40대가 아니라 60대로 정의해야 한다.
  • 자기결정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끝까지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가는 거이 존엄한 삶이다. 존엄한 삶을 위해서는 돈과 철학이 필요하다. 인생 철학은 서럽고 힘든 일들에 대해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매일 자신을 일으켜주는 자신만의 내공이다. 스스로에게 ‘나는 앞으로도 가능성 있는 사람’, ‘지금보다 더 멋지게 세컨드 라이프를 살 사람’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 내 인생의 모든 문제를 내안의 진짜 나(리얼 미)에게 물어보자. ‘리얼 미’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이어리나 감사 일기, 한줄 일기를 쓰는 것이다. 하루에 30분은 진짜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나의 안쓰러운 점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리얼 미를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서 아이처럼 키워야 한다. 그래야 내가 힘들 때 스스로를 보살피고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단단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될 수 있다.
  • 애쓰지 않으면 삶이 멈춘다. 40대가 다시 버킷리스트를 써야하는 이유다. 버킷 리스트는 미래를 위한 한 줄짜리 소망일 뿐이지만 나의 오늘을 달라지게 한다. 달라진 오늘은 나의 미래도 서서히 달라지게 한다.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가짐

  • 우리 모두에겐 저마다 잘하는 종목이 있고, -100점부터 +100까지 점수도 골고루 가지고 있다. 마이너스에서 시작해서 10년전, 5년 전보다 더 나아지고 있는 내가 내 안에 있다. 남과 비교하느라 나에게 상처주고 말고 이만큼 살아낸 나를 칭찬하고 스스로를 존경하자.
  • 지금 우울감으로 사는 것이 힘겹다면, 그것은 내 멘탈이 약해서가 아니다. 지금 내 마음이 크는 중이고,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질문을 하는 중이다.. 우울이라는 감정을 조금만 걷어내면 그 질문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지금 많이 우울하다는 것은 내 안에 잠재된 에너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반증이다. ‘에너지의 방향만 돌릴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 나만의 인생 해석집 
    • 세상의 많은 것들을 나답게 재해석 하는 것.
    • 무엇이 옳고 그른지부터 인간관계를 맺을 때 가장 주요한 것, 내가 생각하는 행복, 내가 정의하는 성공 등을 쓰는 것
    • 나만의 인생 해석집을 만들면 주도적인 인생을 살 수 있고, 불행한 일이 생겨도 예전만큼 흔들리지 않고 회복도 빨라진다. 사회가 합의한 룰에 맞춰서 남이 정해주는 대로 살아가면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도 죄책감이 들거나 불안해지고 남들과 비교하게 된다.
    • 해석집 예시: 남편과 아이가 1순위라면 나는 0순위다. 죽을 만큼 힘들 대는 밥 먹고 숨만 쉬어도 된다. 힘들다는 건 힘이 생기고 있다는 뜻이다. 등
  • 나만의 공간(책상)을 만들어야 한다. 내 공간에 100권의 책이 있다면 100권만큼 생각이 1,000권의 책이 있다면 1,000권만큼의 세상이 내 것이 된다. 생각이 크고 세상이 넓어져야 비로소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

  • 결혼은 불확실한 희로애락의 사건들을 순서대로 누군가와 함께 겪는 일이다. 지금의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 결혼이 아니라, 함께 겪을 사람을 맞이하는 일이다. 혼자여도 당당해야 둘일 때 행복하다
  • 인간관계는 결국 서로가 주고받는 에너지로 유지되는 거라서 노력하지 않으면 끊어지는 게 당연하다.
  • 마흔 이후에 인간관계가 줄어드는 이들은 사람에게 게으른 경우가 많다. 오랜 친구에게도 연락을 안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도 소극적이다. 품격 있고 좋은 사람들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사람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애를 써야 한다. 사람에게 부지런한 이들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두고 안정감 있고, 성숙한 인생을 살아간다. 사람에게 게을러져 스스로를 고립시키지말자. 사람에게 부지런한 사람이 진짜 지혜로운 사람이다.
  • 부모의 노릇은 아이들에게 ‘무엇’이 아닌 ‘어떻게’를 물려주는 것이다. 어떻게 인생을 대하고, 어떻게 힘든일들을 이겨내고, 어떻게 사람들을 대하고 등. 부모로부터 마음의 선물, 태도의 선물을 많이 받은 아이들은 삶을 살아가는 표준이 다르다.
  • 아이도 인재지만 어른도 인재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에 죄책감이 든다면 부모역할을 잘못 배운 것이다. 눈앞의 현실만 보며 아이들에게만 투자하지 말고,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나의 미래에 제대로 투자하자
  • 50대 이후 퇴사와 함께 찾아올 위기와 고립감을 극복하려면, 40대부터 준비해야 한다. 첫번째는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두 번째 명함을 만드는 것이고, 두번째는 매일 출근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성장 아지트’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연결도 신경 써야 한다.
  • 습관이 가진 가장 놀라운 힘은 나 자신에게 ‘몰입’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을 때 자신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좋은 습관은 꾸준히 나에게 몰입해 내 안에 있는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듬성듬성 보면 작년과 똑같은 나인데 촘촘하게 보면 가능성 있는 나, 믿을 만한 내가 보인다. 뭐라도 ‘꾸준히’ 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두 번째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법

  • 퇴사 이후의 삶을 진심으로 성실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던질것인지? 나를 어떻게 세상에 내던질 것인가? 그동안 쌓은 경험과 능력을 세상에 직접 임대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퇴사준비 체크 리스트(= 퇴사하면 잃게 되는 것들)
    • 월급, 인맥, 분업, 신용, 전문성(정보), 방향성, 안정성
  • 아무리 힘들어도 회사를 다니면서 퇴사 준비를 해야한다. 생계에 대한 압박이 있으면 나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찾거나 유지할 수 없다.
  • 회사에 있을 때 부터 자신만의 키워드와 브랜딩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 안팎에서 다양한 역량을 키우고 전체를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적인 일만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대체 가능하다.
  • 내가 지금 몰입할 수 있는 ‘원씽’을 찾고 생활 근육이 아닌 성장 근육을 키우자. 마흔에 한 번 성장근육을 찢는데 성공하면 그 경험이 고스란히 우리 안에 저장된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우리는 어떤 인생 문제도 풀어갈 수 있다.
  • 세상의 돈은 언제나 미래로 흐른다. 미래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찾아보자. 세상이 바뀌어서 개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개인들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 무엇이든 1,000일 이상 하면 그자체로 브랜드가 된다.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 하는 것이다.
  • 우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대화이다. 주변과 단단하게 연결되는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성공은 혼자 열심히 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40대를 불혹이라고 해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고 좀 더 여유가 생기는 나이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인생의 황금기를 60대로 재 설정하고 40대를 한참 꿈꾸고 성장하고 노력하고 준비하면서 지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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