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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섭 작가의 "마흔, 인문고전에서 두번째 인생을 열다" 책을 읽고 인문고전을 읽어서 제대로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으로 내 신념, 가치관을 만들고 싶어서 인문고전을 다시 읽어 보기로 목표를 세웠다.
책 마지막에 인문고전을 읽기 전에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 20권을 추천해줬는데 그중에서 첫번째 책이 "명작에게 길을 묻다"이다.
책 내용은 61편의 명작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와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는데 기억하고 싶은 문구가 많이 있다. 아무래도 소설들이라서 그런지 치열한 사랑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 같아서 내가 처음에 기대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데 전체 소설을 한번 읽어보면 뭔가 다른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기억하고픈 문구들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행복한 가정은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핍이 받은 위대한 유산은 죄수로부터 받은 막대한 돈이 아니라 가난한 대장장이 자형 조로부터 받은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이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무겁거나 혹은 가볍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며 살아가는 그들은 곧 나의 모습이며 내 연인, 내 친구, 우리들의 모습니다.
열정 - 사도리 마라이
우리의 심장, 영혼, 육신으로 뚫고 들어와서 꺼질 줄 모르고 영원히 불타오르는 정열에 삶의 의미가 있는거라고, 어느 순간 그런 열정이 있었다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은 거라고...
감옥 문을 열어버려라. 그 어떤 기억이든, 그 어떤 시간이든, 그 어떤 사람이든 그 대상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복수의 유일한 방법이다.
마은은 외로운 사냥꾼 - 카슨 매컬러스
내 말을 들어줄 타인을 애타게 찾는 사람들, 그들에게서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고독도, 외로움도, 상실도 모두 나의 몫일 뿐, 아무리 둘러봐도 그들의 귀는 닫혀 있고, 삶은 여전히 내 몫일 뿐이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하인리히 뵐
그 어떤 것보다 마주 잡아주는 손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천 마디 위로의 말보다 한 번 안아주는 온기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죄와 벌 - 도스토예프크키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힘, 그것은 뭘까. 그것은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에게 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나를 단념하지 않고 끈질기게 바라봐준다면 나는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 - J.D.샐린저
홀든 콜필드. 오직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어하는, 그 것 말고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그를 지켜주는 파수꾼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피비의 맑은 영혼이었다.
나는 아이들을 위해 어떤 파수꾼이 되어주어야 할까..
아이들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꿈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관심이고 사랑일 것이다.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사랑과 사용. 이 두단어는 첫 음절이 똑같지만 많이 다른 단어다. 사랑은 주는 것이 아깝지 않은 헌신의 의미이고, 사용은 주지 않고 늘 쓰기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과 사물. 역시 첫 음절은 똑같지만 아주 다른 단어다. 사람은 피가 돌고 마음이 있고 정이 있고 꿈이 있는 존재이지만, 사물은 우리 몸을 편리하고 안락하게 하는 물건에 지나지 않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물, 이 둘 중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사랑하고 있을까?
인간의 조건 - 앙드레 말로
뜨겁게 무엇인가를 위해, 신념이든 사랑이든 그 무엇인가를 위해 온몸을 뜨겁게 태워본 적이 있었을까?
간절한 열망, 내 존재를 다 던져도 좋은 절절한 갈망,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내려고 하는 처절한 실천, 그것이 인간의 조건이다.
베니스 상인 - 셰익스피어
'인생 성공 단십백'이라는 말이 있다. 한 명의 진정한 스승, 열 명의 진정한 친구, 백 권의 좋은 책이 있다면 성공이라는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한 분의 스승을 꼽는 것보다, 백 권의 책을 꼽는 것보다, 열 명의 친구를 꼽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달'은 둥글고 은빛의 차가움으로 빛나는 영혼과 감성 세계의 지향
'6펜스'는 영국의 은화 중 최저액으로, 세속의 세계를 의미
나를 찾아 떠나는 원시적 여행. '달'을 꿈꾸지만 매일 그 꿈을 접고 통속적인 '6펜스'의 삶을 살아가는 당신. 하지만 6펜스의 일상 속에 달을 품고 키워나가는 당신이 문득 그립다.
파우스트 - 괴테
무언가를 찾는 동안 인간은 방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선한 인간은 비록 어두운 충동 속에 휩쓸릴 때조차 자신의 옳은 길을 잊지 않는다.
백경 - 허먼 멜빌
우리는 지금 어떤 모비딕을 쫓고 있을까. 적이 누구인지도 모르는채, 무엇을 정복해야 하는지 그 대상도 모르는 채 미친듯이 달려가는 우리들.
인생이라는 항해에서는 일등 항해사는 필요하며 그가 말하는 조언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쫓는 모비딕, 그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조르바는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온몸으로 살아라, 온 마음으로 느껴라, 온 힘으로 사랑하라고....
파리 대왕 - 윌리엄 골딩
나는 곧, 작은 이 세상이다. 아이들의 마음에 박히는 풍경이며 아이들 인생의 교과서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세상이 되어주고 있나. 나는 어떤 풍경이 되어주고 있나. 나는 그들이 넘기는 교과서의 어떤 내용이 되어주고 있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랑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죽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
목로주점 - 에밀 졸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그것은 바로 절망과 희망 중에 어떤 것을 고르느냐에 있다.
그리고 선택은 언제나 당사자에게 달려있다.
노인과 바다 - 헤밍웨어
노인이 오늘도 사자 꿈을 꾸는 것처럼, 내일도 어김없이 작살과 밧줄을 들고 바다로 나가는 것처럼,
우리도 생의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야 한다.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기에,
그리고 파멸당할지언정 결코 패배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자의 일생 - 모파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된다. 산다는 것은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 일이라는 것을...(세월, 사랑, 희망)
아무리 발등을 찍힌다 해도, 살아간다는 것은 주저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가는 일.
그것이 내 등을 휘게하고, 내 찍힌 발등을 아프게 할지라도 말이다. 그것이 내 삶의 주인된 도리가 아닐까?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우리의 삶을 이룬 시간들을 돌아보면 시간 속에 어리는 기억들을 만나게 된다.
지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억을 심어가고 있을까? 어떤 그리움을, 어떤 사랑을 새겨가고 있을까?
이방인 - 알베르 카뮈
'나는 왜 살고 있는가,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잘 사는 것인가'
가끔은 낯선 이방인이 되고 내 삶의 제3자가 되어 나를 바라보는 것. 습관처럼 걸어가고 있는 길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내 삶의 방향을 물어보는 일.
그렇게 내가 내 마음을 방문하는 일만이 내 안의 이방인을 몰아낼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슬픔이여 안녕 - 프랑수아즈 사강
어느날 슬픔이, 11월 바람처럼 내 온갖 상념들을 들쑤시며 갈래갈래 마음을 떨궈놓을 땐, 나무처럼 두 팔 벌려 슬픔을 안아주자. 내 온몸을 던져주자. 춥고 긴 겨울 동안, 그의 살을 보듬으며 그와 함께 지내자. 그리하면 어느 봄날,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슬그머니 떠나는 슬픔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라우라 에스키벨
우리 모두 몸 안에 성냥갑 하나씩을 가지고 태어냐죠. 사람들을 각자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그 불꽃이 일면서 생기는 연소 작용이 영혼을 살찌우지요. 다시 말해 불꽃은 영혼의 양식인 것입니다. 자신의 불씨를 지펴줄 무언가를 제때 찾아내지 못하면 성냥갑은 축축해져서 한 개비의 불도 지필 수 없게 됩니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새들이 먼 바다의 섬을 떠나 페루에 와서 죽는 이유.. 그것은 그곳에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희망의 모래밭에 앉아 희망의 고문을 받다가 그 고문의 아픔으로 죽어가는 건 아닐까.
"희망이란 무엇인가? 탕녀여
누구에게나 웃음을 팔고 모든 것을 주며,
그대가 많은 보물 - 그대의 청춘을
잃었을 때 그대를 버린다" - 페퇴피 샨도르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신은 선 그 자체와 선을 선택하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을 원하시는 걸까?
어떤 의미에서는 악을 선택하는 사람이 강요된 선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보다는 낫지 않을까?
보바리 부인 - 플로베르
그토록 지루했던 평온이 바로 행복이었다고. 그러니 일상의 축복을 잘 꼽아보고, 그 축복을 크게 느껴보라고
행복은 보이지 않는다. 만질 수도, 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분명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한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제임스 조이스
자신을 들여다보라. 마음속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별이 천 개나 더 있다.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라. 그리고 그 우주의 주인이 되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두가지 물음에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만 있어도 자신에게 당당해질 수 있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떄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나짐 히크메트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사람은 어느 누구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자기를 지배하는 힘을 누군가에게 내줘버렸기 때문이야'
'우리들 마음속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무엇인가가 들어 있어. 그걸 깨닫는게 너한테 도움이 될 거야'
달콤한 악의 세계를 동경하는 욕망, 나를 감싸고 있는 알 속에서 안주하려는 안일함... 무엇이 진짜 내 모습인가?
설명하기 어렵다고 해서 삶을 돌아보는 일을 그만 둘 수는 없다. 정면으로 삶을, 나를 대면하는 일, 숱한 물음표를 찍으며 나를 반성하는 일.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혼자 알을 깨는 그 고통을 겪은 자만이 자신에 대한 인생의 해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날개가 꺾이는 일 없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생존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편견을 휘두르는 데는 힘이 필요하지만 편견을 없애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 있는 자가 추구하는 것은 결코 힘이 아니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 도스토예프스키
가끔 우리의 삶을 속이는 것이 있다. 힘을 가진 자의 말, 달콤한 욕망, 타인을 부러워하는 마음, 거짓 사랑... 그러다가 우리 마음은 하루아침에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도무지 풀수 없는 단계에 이른다. 그런데 그 해답은 그 어디에도 아닌 우리 마음에 있다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저는 편안한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를 원하고, 현실적인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악을 원합니다. 늙어서 추해지고 무능해지는 권리를 원합니다'
신곡 - 단테
지옥과 연옥, 천국을 다 가진 이곳.
과거와 오늘, 미래를 다 지닌 지금.
나는 어떤 장소를 여행하며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을까?
많은 작품들 중에 일단 재미있어 보이고, 내 삶에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들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를 해봤다. 이 중에 몇권을 읽을 수 있고 또 나는 무엇을 느끼고 변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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