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Chasm) 이란?(전기차 캐즘, 2차전지 캐즘, 반도체 캐즘)

요즘 산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캐즘(Chasm)’은 기술이나 제품이 초기 수용자에서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인 수요 정체나 후퇴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제프리 무어(Geoffrey A. Moore)의 저서 『Crossing the Chasm』에서 소개되었으며, 기술 수용 주기에서 초기 수용자와 초기 다수 사이의 간극을 설명한다. 

 

캐즘(Chasm) 개념

캐즘은 기술 수용 주기에서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와 ‘초기 다수(Early Majority)’ 사이의 간극을 의미한다.. 초기 수용자는 혁신적인 기술에 열광하며 이를 빠르게 채택하는 반면, 초기 다수는 실용성과 안정성을 중시하여 새로운 기술을 신중하게 받아들인다. 이러한 성향 차이로 인해 기술이나 제품이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전에 수요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를 ‘캐즘’이라고 한다.

 

전기차 캐즘

전기차 시장은 초기에는 친환경성과 혁신성에 매력을 느낀 초기 수용자들의 관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 현상을 겪고 있다

• 높은 초기 구매 비용: 전기차의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아 소비자들의 구매를 주저하게 만듬
• 충전 인프라 부족: 충전소의 부족으로 인해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
• 주행 거리 제한 및 충전 시간: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불리하다는 인식
• 보조금 축소: 정부의 보조금 축소로 인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함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전기차는 초기 수용자에서 초기 다수로의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차전지(배터리) 캐즘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수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은 2차전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

• 수요 감소: 전기차 판매 둔화로 인해 배터리 수요도 감소
• 생산 과잉: 과거의 수요 예측에 기반한 생산 확대가 현재의 수요 감소와 맞물려 재고 과잉 문제를 초래
• 가격 하락: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인해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여 수익성이 악화

이러한 상황에서 2차전지 기업들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도심항공교통(UAM), 방위산업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 캐즘

반도체 산업에서도 캐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공정 기술이나 제품이 초기 수용자들에게는 호응을 얻지만, 대중 시장으로의 확산에는 다음과 같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 고비용: 최첨단 공정 기술 도입에 따른 높은 비용이 대중화의 걸림돌이 됨
• 기술 복잡성: 새로운 기술의 복잡성이 높아 대중 시장에서의 수용이 어려움
• 인프라 부족: 새로운 기술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부족하여 확산에 제약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생산 공정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캐즘(Chasm) 극복 전략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가격 경쟁력 확보: 제품의 가격을 대중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어야 함.
2. 인프라 확충: 충전소, 서비스 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여 소비자의 불편 해소.
3. 기술 개선: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여 초기 다수가 요구하는 안정성과 실용성을 확보 필요.
4. 마케팅 전략 강화: 대중 시장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제품의 인지도를 높여야 함.
5. 정책 지원: 정부의 보조금,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초기 다수의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함

 

캐즘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전에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가격, 성능, 인프라, 마케팅 전략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산업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